◇ 아크테릭스.

방수지퍼·무봉제 시스템으로 혁신 이뤄내 짧은 역사를 가진시조새의 비상

뼈만 앙상하게 남은 시조새의 역동적인 날갯짓.

캐나다 등산 전문 브랜드 아크테릭스(Arc’teryx)의 상징이다.

어쩐지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름과 형상이

예사롭지 않다.


아크테릭스는 시조새의 학명인 아키옵터릭스(Archeopteryx)에서 따온 이름이다.

“파충류에서 조류로 진화하는 과정의 시조새처럼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겠다”는 창립자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


1989년 ‘락 솔리드’로 출발


여러 유럽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가 100여 년 넘는 역사를 지닌 것과 달리

아크테릭스의 역사는 20년도 채 되지 않는다.

1989년 데이브 레인(Dave Lane)이 벤쿠버 시내 한 구석에 ‘락 솔리드(Lock Solid)’라는

작은 회사를 차린 게 시작이다.

그는 기계 4대를 가지고 구둣주걱을 만들던 공장을 하네스 생산 시스템으로 바꿨다.

정교한 솜씨를 가진 그는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도 꽤 오래 시간이 걸릴 정도로

정성껏 작업을 진행했다.


그후 아크테릭스란 상호로 바꾼후. 

베이포 공법 하네스로 일대 혁신


아크테릭스에서 맨 처음 출시한 제품은 등반용 하네스였다.

베이포 공법(Vapor Technology)을 적용한 이 하네스는 허리 벨트와 레그 루프

각 부분의 너비와 두께를 각각 다르게 디자인해 등반 동작을 보다 자유롭게 하면서도

행깅 빌레이나 추락시 신체 각 부분에 가해지는 충격하중을 고르게 지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크테릭스를 국내에 전개하는 (주)넬슨스포츠코리아 정호진 대표는

“요즘에 출시되는 모든 브랜드의 하네스는 당연히 이런 조절 시스템을 가졌지만

당시로서는 대단히 획기적인 일이었다”고 회고한다.

이 하네스가 1991년 미국의 산악전문지 에 소개되자 많은 산악인들과 장비 업계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

 

수지퍼와 무봉제 시스템으로 재도약


아크테릭스는 새롭게 배낭 분야 진출을 시도했다.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절되는 멜빵 구조를 가진 서스펜션 배낭은

출시되자마자 많은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 만족하지 않고 아크테릭스는 1998년부터 의류 생산을 시작해 서서히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해갔다.


“아크테릭스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방수지퍼를 의류에 적용시키겠다는 것은 그들만이 해낼 수 있는 획기적인 발상이었습니다."

좀 더 기능적인 것을 찾다가 생각해낸 방수지퍼(Watertight Zipper) 의류는 처음엔

독특하다 못해 이상해 보일 정도였다.

봉제 대신 열접착 기술 사용, 13mm의 좁은 심테이프 접착(Tiny Seam Tape) 등

동작을 편하게 만들어주면서도 무게를 줄이고 투습성을 극대화시킨 제품은

출시될 때마다 전 세계 산악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아크테릭스는 11mm 심테이프 개발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

아크테릭스 제품이 갖는 정교함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함께 독특한 생산방식에서 나온다.

부품별 라인생산 방식이 아닌 그룹별 조립식 생산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캐나다 본사의 자체 공장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생산해낸다.

물량을 감당할 수 없는 경우 30% 미만의 일부 단조로운 제품만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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